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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이야기

봄이 올 때까지는 ,,,

by 제주물빛 2016. 1. 29.








봄이 올 때까지는

 

 

- 안도현(1961~ )

 

보고 싶어도

꾹 참기로 한다

저 얼음장 위에 던져놓은 돌이

강 밑바닥에 닿을 때까지는

존재는 본질적으로 다수이다.” 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의 말이다.

단독자는 없다. 우리는 타자의 부재를 견디지 못한다.

늘 누군가를 그리워하거나 최소한 향해있다.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대상은 사람일 수도,

사람들의 집합체인 어떤 (더 나은) 사회일 수도 있다.

그리하여 모든 갈망은 일종의 조바심인데,

겨울이 지나야 봄이 오는 것처럼, 원하는 것은 빈번히 더디 온다.

얼음장같은 세월이 녹고 돌이/강 밑바닥에 닿을 때까지기다리고 또 기다리기.

꾹 참기”. 그러다 어느새 봄(기운)이 저만치 팔 벌리고 달려오는 것을 목격하기.

, 여기 있었구나.

 

 

<오민석·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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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봄을 기다리며,,,

성질 급하게 봄 노래들을 올려 본다 ...


더운 여름에는 덥다고 가을를 기다리고,,,

가을에는 또 눈오는 겨울을 기다리고,,,

겨울에는 이렇게 봄을 기다린다....

"꾹 참기 " ,,,

이거 ,,,

참 ,,,

어렵다 .....



- 눈이 분분하게 날리던 작년 이맘때 서귀포 걸매생태공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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