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개 낀 새섬과 유람선 선착장 )
며칠동안 비가 많이도 내렸다.
주말내내 이어진 비는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로 이어지고 비가 그친 지금은 도시 전체가
안개로 가득하다.
다른 지방 사람들은 제주도가 작은 섬으로 일기예보에 제주도에 비가 온다고 하면
제주도 전체가 비가 오는 걸로 생각하지만, 제주도에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남쪽인
서귀포쪽과 북쪽인 제주시, 그리고 서쪽, 동쪽 지역이 날씨가 다 다를때가 있다.
온도도 겨울철에는 제주시와 서귀포가 4도 정도가 차이가 나는것 같다고들 한다.
( 어떤분들은 주말에 제주도에 비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제주도 여행을 포기하시는 분들도
계시다면서 제주도도 제주시, 서귀포, 성산포, 고산지역등 지역에 따라 일기예보를
중앙방송에서 하도록 도민들이 건의해햐 한다는 분들도 계시다... 못말릴 지역사랑이다.. )
특히, 장마철인 경우 제주시에는 날씨가 좋을때도 서귀포에는 비가 내리고 안개가
끼는 일이 많다. 습기가 서귀포 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 장마철에 제습기는 필수다..
제습기를 틀어놓으면 얼마 지나지 않는데도 물받이에 물이 가득해진다.
어릴적에는 안개가 끼는 날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운치도 있게 느껴지면서
안개낀 서귀포의 모습을 참 좋아했던것 같다.
안개낀 날이면 친구들이랑, 천지연을 가기도 하고, 음악찻집에 가서
커피 한잔 시켜놓고, 수다도 떨었었는데.....
지금은 안개끼면 습하고, 습하면 빨래 마를 걱정을 하는 낭만도 다 잊어버린
나이가 되어버렸지만 , 가끔은 안개 사이로 가로등이 하나 둘 켜지는
풍경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아름다운 풍광과 온화한 기후, 사람들 느린 것 마져 정감이 가는 곳
그래서 나는 서귀포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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