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 앞쪽
반바지 뒤쪽 (앙증맞은 포켓에 사인까지~ ^^)
아들이 "엄마, 내가 반바지 만들언~ " 라고 한다. " 무슨 반바지 ??? "
"이거, 학교에서 내가 만든거 ..." 들고 온 반바지를 보니까 이제 갖 태어난 아기가 입을 정도의
작은 반바지입니다. 학교 가정 시간에 만든 거라네요.
작지만 제대로 만든 바지는 재봉질이 아닌 손으로 바느질을 해서 만든 그야말로 정성이 가득 담긴
옷이었습니다. "이거, 모양 다 만들어져서 너는 바느질만 한거 ?? " 라고 묻자 "아니, 자른는 것도 다 내가 한거라.. "
하며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그러면서 빨아야 되겠다네요..
입지도 않을건데 빨아서 뭐하냐고 했더니 나중에, 자기 딸 한테 입힌답니다.
이제 중학교 2학년짜리가 언제 결혼해서 자식을 낳아서 입힐건지 ~ ㅎㅎㅎ
우리가 자랄때는 여학생은 가정만, 남학생은 기술만 공부를 했었는데
이제는 여학생. 남학생을 구분하지 않고 똑 같은 과목을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
남자아이들도 요리도 배우고, 옷도 만들고, 십자수도 놓고 합니다.
옛날에는 왜 그렇게 남자 할 일 , 여자 할 일을 학교에서 조차 다르게
가르쳤는지요..
예전에 어머니께서는 먹을 것이 생기면 자식 수 대로 똑 같이 나누어서 주었습니다.
3대 독자인 남동생이 있었지만 남자라고 해서 더 많이 주거나 하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집안일도 마찬가지지요..
방청소도 나누어서 같이 시키고 설겆이도 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동생은 결혼해서도 곧잘 집안일을 잘 하는 것 같았습니다.
많이 배우지 못했던 옛 어른들이 지금의 저보다도 더 지혜가 많았습니다.
저도 아이들이 성에 구애 받지 않고 잘 자라서
가정이나,사회에서 자기 몫을 잘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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