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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이야기

한 친구에 대해 생각한다

by 제주물빛 2018. 12. 19.









한 친구에 대해 생각한다 

  

-막스 에어만(1872~1945) -

 

 

한 친구에 대해 생각한다

어느 날 나는 그와 함께 식당으로 갔다

식당은 만원이었다

주문한 음식이 늦어지자

그는 여종업원을 불러 호통을 쳤다

무시를 당한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서 있었다

잠시 후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난 지금 친구의 무덤 앞에 서 있다

함께 식사한 게 고작 한 달 전이었는데

그는 이제 땅속에 누워 있다

그런데 그 10분 때문에 그토록 화를 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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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 않은 인생,

굳이 다른사람 마음

다치게 하면서

살지 않았으면 합니다.






- 한림읍 한수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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