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수선화 1
- 김 순이 -
어머니는 겨울마다 수선화를 한 아름 꺾어 오신다
사투리로밖에 말할 줄 모르는 내 고향 처녀 같은 들꽃
가난한 친구들에게 한 다발씩 보낸다
한 송이 마다 한 번씩 아픈 허리 구부린 내 어머니의 수고를
그들이 알 리 없건만 마음 빈 자의 제단에서 기름도
없이 타오르는 향기로운 불꽃 되기를 기도하는
내 마음 그들이 알 리 없건만 그래도 다시 겨울 오면
수선화꽃 나누어주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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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수선화를 사랑하는
제주 시인의 시다.
향기를 사방에 흩어놓는 제주수선화
어린적
외가집 찾아갈때
마을어귀,
신작로가에 피었던 그 꽃을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 한림공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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