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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이야기

있는데 보이지 않는 ,,,

by 제주물빛 2019. 10. 24.







있는데 보이지 않는



- 심 재 휘 -



흐르는데 멀어지는 것, 가벼운데 느려지는 것, 소리 없이


서서 마르는 것, 가만히 있는데 흔들리는 것들은 모두 다 어


쩔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러나 있는데 보이지 않는 것만큼 속


수무책인 몸은 없다. 작은그늘이 큰 그늘 속으로 들어가듯


사라지지 않았는데 보이지 않는 것은 귀담아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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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척이나 더운 날,

나무그늘 아래 앉아 쉬면서도

내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무는 줄기와 잎사귀뿐만 아니라

그림자까지 다 보이는데

나무 그늘속의 나는

보이는 나만의 아니라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내가 있었구나.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지 말기 !!!






- 강정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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