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아도 보이지 않고, 귀로 들어도 들리지 않고, 잡으려 해도 잡을 수 없는 것.
형상도 없는데 사람을 황홀하게 하는 그 무엇이 중산간 광활한 초원에 존재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최고의 것은, 사람을 황홀하게 하는 그 무엇이다.
그것을 깨닫기 위해 나는 중산간을 떠나지 못한다.
눈에 보이지 않으나 분명히 존재하는 영원한 것을 이곳에서 깨달으려 한다.
말할 수 없으나 느낄 수 있고, 보이지 않으나 느낄 수 있는 ,
사람을 황홀하게 하는 신비로움을 찾으려 한다.
자연 속에 묻혀 지내며 마음을 씻고 닦아 모두를 사랑하려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은 영원할 수 없다.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느끼고 확인하고 싶다.
- 김영갑 “ 그 섬에 내가 있었네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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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구석구석을 다니며,, 제주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던 김영갑..
낮에도,,밤에도,, 아침에도,, 해질 무렵에도,,
바닷가,,오름,, 한라산,, 섬들,,중산간을 걸어다니며,,
비오는날,, 안개 가득한날,, 맑은날,, 태풍부는 날,, 그 자연속의 모습을 담으려고
혼신을 기울이던 사람..
먹을거리는 없어도 필름과 인화지를 사야만 했던 사진에 대한 그 열정..
루게릭으로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폐교에 두모악이라는 갤러리를 만들고,,
결국 그 자신은 두모악 마당의 재로 뿌려져,, 언제나 두모악과 함께하는 사람..
지금은 제주도 어느 관광지보다,,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그곳..
성산읍 삼달리 김영갑갤러리..
한 사람의 혼이 담긴 곳입니다..
"그 섬에 내가 있었네"를 읽으며,, 자연에게 내 멋대로 셔터를 눌러댔던
내 행위가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영원할 수 없다 .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느끼고 확인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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