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로한 우도올레중에..... )
걷는 일이란, 낡은 기록들을 떠올리게 하며,
혹은 고독과 추억들에 담금질당하며
진정한 혼자로서의 자신의 됨됨이를
점검하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다급해할 까닭이 없고, 호들갑 떨 필요 없고,
정복의 강제에 얽매일 필요도 없고,
혼자 있어 경쟁할 까닭이 없으니 기죽을 필요도 없다.
그래서 걷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나는 곧잘 혼자 걸을 권유한다.
간혹은 삶의 즐거움으로부터 쫓겨나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도 걷기의 두려움과 맞서보라고 권유하곤 한다.
- 김주영의 “올레길 홀로 걷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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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올레길을 홀로 걸을때가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그러더라구요..
혼자 무슨 생각하며,,,, 올레를 걷느냐고,, 심심하지 않냐구요..
처음엔,, 혼자 한다는게,, 무척 어색할 때가 있었죠..
그런데,, 혼자 걷다보면,, 온전히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수도 있고,,
자기가 하고 싶은데로 할 수도 있고, 누구에게 구속받지 않고,,
그야말로, 자연과 내가 온전히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어서,,
진정한 자유를 느낀다고 해야 할까요..
얼마전에 올레코스가 있는 어느 호텔 커피숍에 손님들이랑 갔는데,,
거기서 혼자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스테이크에 양주를 홀로 마시는 모습을 보니,, 제가 처음으로 혼자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먹던 기억이 떠올랐답니다.. (저는 그때,,보말수제비를 먹었죠 )
처음엔 다른 사람들,, 시선도 느껴졌지요..
하지만,, 그것도 여러번 하다보니,,이제는 많이 익숙해져 있답니다..
그날,,같이 갔던 사람이 말합니다..
자기도 수첩에 적어 놨답니다..
앞으로 해봐야 할일 중에 ,,혼자 호텔에서,,스테이크먹어보기를 추가 했다구요..
여럿이 해서 좋을때도 있지만,,, 가끔은 혼자인 시간도 좋은건 왜일까요..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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