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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은 오름산행을 하는 날이다
수요산행은 지역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오름해설사과정을 같이 수료한 사람들과의 산행인데
십여 명 이상이 몇 년 동안 같이하고 있다.
얼마 전 한라일보에서 하는
글로벌에코투어를 했던 코스 중
노꼬메를 오르다 어음천으로 빠지는 코스가 있어서
이 코스는 꼭 수요산행팀과 함께 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
드디어 어제,
호기롭게 한번 가봤다고
길도 보이지 않는 곳을
조릿대를 헤치며
어음천까지는 잘 찾았는데
어음천을 오르며 길을 잘못 들었다.
조릿대를 빙빙 돌다
다시 어음천으로 내려서 주위를 살펴보니
세상에
아까는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인다.
에구,
체면은 살렸다.
한번 갔던 길이라도
온전히 내 길이 되기 위해서는
수도 없이
현장을 다녀야 한다는 사실을
더욱 깊이 깨달은 하루였다.
- 어음천에서 활짝 핀 왜승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