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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이야기

내 울음소리

by 제주물빛 2024. 8. 12.

 

 

내 울음소리


- 조오현 -

 

한나절은 숲 속에서
새 울음소리를 듣고

반나절은 바닷가에서
해조음 소리를 듣습니다

언제쯤 내 울음소리를
내가 듣게 되겠습니까

 

..........................................................................

 

어렸을 적에는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흘리던 사람들도

어른이 되면

눈물 한 방울 흘리는 것이

어렵게 된다

 

슬픈 일이 있어도

어른이라는 이름 때문에

속으로만 삼키게 되는 것이다

 

다만,

드라마나

영화의 슬픈 장면에서는

눈물을 흘려도

주책이라는 소리만 들으면 되니

그것은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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