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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29

흡스골의 호수 몽골기행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흡스골 호수가 얼마나 넓은지 구름이 수평선에 맞대어 하늘과 호수가 하나인 듯하게 보인다. 비가 금방 내릴 것 같은 날씨 입체감 있는 구름이 멋있는 날이다. 시베리아앵초가 피어 있는 곳 자갈 위로 노란 꽃이 피어 있는데 이름도 모른 체 그저 카메라만 눌렀었다. 홉스골의 드넓은 강을 몽골사람들은 어머니의 강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호수의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등 신성하게 여긴다고 한다. 다른 곳에서도 수많은 꽃들을 만났지만 이상하게 홉스골에서 만난 꽃들이 더 기억에 남는 것을 보면 그만큼 홉스골이 좋았던 것 같다. - 몽골의 흡스골에서 - 2023. 8. 20.
조선바람꽃 조선바람꽃 날씬하고 흰 얼굴을 하고 있다. 여름을 좋아하는지 여름에 피어 나는 꽃 가는 곳마다 보이는 꽃이었지만 가는 곳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몽골에서 조선이라는 이름을 가진 꽃을 만나니 동포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몽골 흡스골에서 - 2023. 8. 18.
화덕에 불은 꺼지고 몽골의 모든 게르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게르는 중앙에 화덕이 있다. 화덕에 장작이나 말린 소똥에 불을 붙여서 게르 안을 따뜻하게 한다. 저렇게 돌아다니면서 각 게르마다 초저녁에 불을 붙여주고 새벽이 되면 또 한 번 불을 붙여준다. 화덕이 있는 게르에서 처음 잠을 자는 날 한 시간이나 지났을까 불이 잘 타고 있는지 화덕을 열어보니 세상에나~ 불이 다 꺼져있었다. 몽골말을 알아야 주인집에 불을 붙여 달라고 하는데 말도 모르고 주인집은 한밤중이고 같이 간 일행들에 의해서 간신히 불을 붙이는데 성공을 했다. 자다 보면 언제 꺼졌는지 모르게 불이 꺼져서 몽골 다녀온 사람들마다 일어나 보니 엄청 추웠었다고들 했다. 몽골에 다시 가게 된다면 화덕에 불을 붙이는 것은 선수가 될 것 같기도 하다. - 몽골의.. 2023. 8. 16.
마유주 몽골에는 말 젖을 발효시켜서 만든 마유주라는 것이 있었다. ( 사진에 패트병에 담긴 하얀 음료) 일행들이 마유주의 맛이 궁금하다며 어느 노점에서 마유주를 구입했다. 다들 한 잔씩 맛을 보는 분위기 알코올도수가 높을까 걱정을 하니 가이드가 그렇게 높지 않다고 한다 종이컵 하나에 담긴 마유주를 도대체 무슨 맛있까 하며 한 모습을 마시니 이건 뭔가 익숙한 느낌의 맛이다. 막걸리 같기도 하고 제주의 쉰다리 ( 쉰밥에 누룩을 넣고 발효시킨 후에 약간의 단맛을 가미한 음료) 같기도 한 맛 세계 10대 혐오음식중 단연 1위라는데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나담축제 때 먹으려고 몇 통씩이나 사는 기사님들을 보니 마유주는 몽골인들에게 무척이나 사랑받는 음료 같았다. - 몽골의 어느 휴게소에서 - 2023. 8. 14.
호르고산 화산이 폭발했었다는 호르고산 차강노르 언덕에서 보이는 호르고산의 모습 가운데 움푹 파인 부분이 분화구다 호르고산을 오르는 방법은 가운데 길처럼 보이는 곳으로 오르기도 하고 왼쪽 편 경사지로 오르는 두 개의 코스가 있다. 산정상에 올라보면 깊고 좁은 분화구가 있고 분화구 가운데에는 물이 고여있었다. 마치 제주도 송악산 분화구와도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송악산 분화구보다 깊이가 더 깊고 분화구내에 풀들이 없는 대신 물이 고여 있다는 것이 다르다. 저 깊은 곳에도 내려가는 곳이 있는데 왼쪽 아래쪽에 보면 길처럼 보이는 곳으로 사람들이 내려간다. 몇 사람이 내려가서 바위 위에 서 있는데 분화구 크기에 비해 사람의 모습은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용암이 흘러서 검게 띠처럼 생긴 .. 2023. 8. 12.
몽골의 차량들 몽골에서 보는 승용차는 운전석도 오른쪽인 일본차들이 대부분이었고 한국차를 보기는 가뭄에 콩 나듯 하였다. 그러나 트럭은 어디를 가든지 우리나라의 봉고차가 대부분이다. 봉고차가 몽골 초원 곳곳을 누비는 모습도 멋졌지만 한국산 승용차나 승합차가 초원을 누비는 모습은 더 멋질 것 같다. - 몽골의 어느 휴게소에서 - 2023. 8. 10.
몽골에서 별 보기 몽골에 갔다 왔다고 하면 말을 타봤느냐는 말과 함께 별은 봤느냐고 물어본다. 나도 몽골만 가면 매일 쏟아지는 별을 보는 줄 알았다. 그런데 몽골도 비가 내리는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어서 별을 볼 수 있는 날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은하수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어서 까장님의 도움을 받아서 몇 장 찍기는 했는데 아직 전체 사진은 보정도 못하고 은하수가 떨어지는 사진 한 장만 겨우 올려본다. 사실, 카메라로 찍은 모습보다 내 눈 속에 담긴 별들이 찬란했던 그 밤을 더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 - 몽골 차강노르에서 - 2023. 8. 8.
촐로트계곡 몽골 항가이산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나서 용암이 흘러가면서 만들어졌다는 촐로트계곡 그 계곡의 길이가 무려 415km나 된다니 용암이 흐른 길이가 어마어마하다. 계곡의 높이는 50m 그 아래로는 용암이 아닌 물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저 계곡에도 내려가는 길이 있을 것 같아서 주변을 관찰해 보니 맨 아래 사진 중간 부분에 길처럼 보이는 곳이 있다. 몇 년 전에 트럭이 떨어져서 (두번째 사진 계곡 중간 부분 파란색이 트럭) 아직까지 끌어올리지 못하는 계곡이지만 그 길로 내려가면 계곡의 물을 만져볼 수도 있을 것 같다. * 클릭하면 사진 크게 보여요 - 몽골 촐로트계곡에서 - 2023. 8. 6.
사람들이 묻기를 몽골에 갔다 왔다고 하면 사람들이 묻기를 말은 타봤느냐고 한다. 몽골 하면 말타기가 자연스레 연상이 되는 모양이다. 몽골에는 여행 가서 말을 타는 사람들도 있고 야생화를 보러 가는 사람들도 있고 곤충을 만나러 가는 사람들도 있고 트레킹을 가는 사람들도 있고 풍경을 찍으러 가는 사람들도 있고 마라톤을 하러 가는 사람들도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여행 목적을 가지고 간다. 몽골에 간다고 다 말을 타는 것은 아니다. 2023.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