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음계
- 고영민 -
새소리가 높다
당신이 그리운 오후,
꾸다만 꿈처럼 홀로 남겨진 오후가 아득하다
잊는 것도 사랑일까
잡은 두 뻠 가물치를 돌려보낸다
당신이 구름이 되었다는 소식
몇 짐이나 될까
물비린내 나는 저 구름의 눈시울은
바람을 타고 오는 수동밭 끝물 참외 향기가
안쓰럽다
하늘에서 우수수 새가 떨어진다
저녁이 온다
울어야겠다
* 고영민 시인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썼다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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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너무 빨리 왔습니다..
지난 월요일 오후 갑자기 악화된 병으로
다음날 새벽,,
아버지는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어제,,
아버지의 장례를 치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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