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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호박잎국을 끓이며 ...

by 제주물빛 2012. 8. 17.

 

 

 

 

 

(  지난 해 어느 날 하논에서 ....  )

 

 

오늘 아침엔 호박잎국을 끓였습니다..

얼마전 시장엘 갔다가 사서 들고온 할머니들이 팔고 있던 호박잎으로요..

 

그 호박잎을 살 때의 일입니다..

시장 입구에서 세 분 할머니가 앉아서 호박잎이며,, 콩잎, 고추 등등 팔고 계셨는데,

그 중 호박잎이 유난히 싱싱하게 보이는  할머니 한 분에게 호박잎을 사려는데,

옆에 할머니가  내 것도 좀 팔아주라고. 왜 그 할머니 것만 사는 것이냐며  당신것은 아직 마수도 못했다고 하네요.

아무말도 없이 그냥 야채만 다듬는 할머니에게 호박잎을 한 봉지를  사고,

아직 마수도 못했다는 할머니의 호박잎도 한 봉지 샀답니다..

그 옆에 또 다른 할머니가 말씀하시네요.. 인정에 산다고..

시장을 나오다 싱싱하게 보이는 또 다른 할머니가 팔고 있는 콩잎도 한단 사고 돌아 왔지요.

 

그런데,,

그 호박잎 말입니다.

자기것을 안사준다고 투정을 부리던 할머니것과 첫번째 샀던 호박잎.

그게 참..

잘 팔리던 할머니의 호박잎은 양도 많고 싱싱하고 적당한 크기의 호박잎이네요.

투정하던 할머니 호박잎은 호박잎도 작고 어제 땃는지 덜 싱싱하고 양도 적었습니다.

사가는 사람들도 다 눈이 있으니 ,, 어느게 좋은지 다 안거이지요..

그 할머니 ,, 내것만 안 팔린다고 투정부리지 마시고 옆에 사람것은 왜 잘 팔리는지

눈여겨 보고,, 그 분도 그렇게 했다면 금새 팔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네요..

나보다 잘나가는 사람..

물론 질투도 나지요..

문득,, 그런 사람들은 어떤 장점이 있을까 ,, 생각했습니다..

그런 사람의 장점은 생각지 않고,, 질투만 하는 우리...

 

아참,, 제가 끓이는 호박잎국을 소개합니다..

우선 왕멸치로 국물을 내고 된장을 푼다음 끓으면

미리 박박 매정하도록 밀면서 씻어논 호박잎 (이래야 호박잎의 거친면이 덜 거칠어지지요.. )을

넣고 끓이다가 불을 줄이고 어느 정도가 익으면 밀가루를 풀어넣고 다시 한 번 끓여주면 ,,, 끝...

완전 쉽지요 ??   ㅎ

 

이 호박잎국은 식어서 먹으면,, 더 맛있다는 사실..

오늘 메뉴로 호박잎국 어떠신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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