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
- 김 형 영 -
누구 마음 설레게 하려고
웃음 머금고 오는 것이냐.
진달래 연달래 철쭉 웃음으로
무심한 눈들 뜨라고 오는 것이냐.
작년에 피었던 것보다
더 눈부시게 피어서
향기 퍼뜨리려 왔느냐.
꽃아, 네 향기에 젖어
나더러 거듭나라는 거냐.
세상을 다시 걸어가라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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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토리를 했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 지난해 내가 했던 스토리들이
다시 올라온다.
삼 년 동안 같은 날 연꽃을
올린 적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꽃아,
내 마음 다시 설레게 하려고
너는 그렇게
또, 오는 것이로구나.
-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