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는가
- 최 승 자 -
기억하는가
우리가 만났던 그날
환희처럼 슬픔처럼
오래 큰 물 내리던 그날
네가 전화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네가 다시는 전화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평생을 뒤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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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내 휴대폰에도
전화를 걸 수도
받을 수도 없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