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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색의 만남 비록 낡았지만 이런 밝음이 있는 곳이라면 그곳은 따뜻한 사람들이 살고 있을 것 같다. - 부산 매축지마을에서 - 2024. 4. 3.
손 잡고 엄마와 함께 벚꽃 아래를 걸어가는 아이 이 순간이 오래도록 좋은 추억으로 남겠지 아주 오래전 막내하고 손 잡고 다니던 시절이 생각난다. 세월은 빠르게 흐르고 손 잡고 다니던 작은 아이는 훌쩍 자라 어른이 되었다. - 제주대학교 벚꽃길에서 - 2024. 4. 2.
말을 걸어오는 것들 가만히 바라보면 수많은 이야기들이 말을 걸어 오는 것 같다. 그 사연들이 가슴에 전해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숙연해진다. - 부산 매축지마을에서 - 2024. 4. 1.
지나고 보면 지나고 나서야 더 궁금해지는 곳들도 있다. - 몽골 테를지에서 - 2024. 3. 31.
꽃 속의 꽃 복사꽃 화사하게 피었다 했더니 동백이 수줍게 인사를 한다. 꽃과 꽃 속의 꽃 서로 어우러짐이 어여쁘다. 함께 어울어지며 사는 것 그런 세상을 보고 싶다. - 서귀포시 서호동에서 - 2024. 3. 30.
나란히 수요산행일 이번 주 산행은 오름 하나를 오르고 임도를 걷고 숲길을 걷고 내창 (하천) 2곳을 건너고 목초지도 걷는 코스였다. 지난 12월 새로이 알게 된 코스를 회원들과 꼭 한번 같이 가고 싶어서 그 길을 알려주고 싶어서 산행지로 선택을 했다. 틈틈이 목이버섯도 따고 작은 꽃들도 만나고 활짝 피어 있는 진달래꽃도 만났다. 3시간의 산행 모두들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작은 행복을 맛본다. - 산행중 남산제비꽃 - 2024. 3. 29.
벚꽃유감 중산간으로만 돌아다니다 보니 산아래 벚꽃이 활짝 피고 있는 줄도 몰랐다. 이맘때쯤이면 한 번은 가게 되는 곳 그곳에도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벚꽃 사진 하나 찍고 있는데 갑자기 개 한 마리가 나타났다. 한 마리인가 싶더니 또 한 마리가 나타났다. 움직일 사이도 없이 내 앞으로 전진해 온 개 목줄은 올이 다 풀리고 으르렁 거리는 날카로운 이빨이 공포심을 갖게 했다. 마침 고사리를 하러 온 부부가 없었다면 ~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무심한 척 서 있으니 으르렁 거리던 개는 자리를 옮기고 그 사이 걸음아 나 살려라 마음속으로 외치며 재빨리 차가 있는 곳으로 도망을 쳤다. 벚꽃 보려다 하마터면 개에게 물릴 뻔했으니 이제 다시는 그곳에 가지 않을 것 같다. - 서귀포시 하원동에서 - 2024. 3. 28.
하늘 울타리 농작물 하나 심어 있지 않는 곳에 그물망 울타리가 쳐져있었다. 도대체 너는 무엇을 가두려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하늘을 지키는 하늘 울타리라고 한다. 참, 너는 꿈도 크구나 - 제주의 들녘에서 - 2024. 3. 27.
혼재된 목초지에는 푸릇 하게 풀들이 자라나고 오름에는 봄을 알리는 안개가 오름등성이를 오르내린다. 지난가을을 빛나게 해 주었던 억새는 이제 서서히 소멸될 준비를 하고 있는 지금 여러 계절이 혼재된 느낌이 든다. - 제주의 들녘에서 - 2024.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