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7178

매미의 출현 장마가 끝나고 있는지숲 속에서 매미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이 매미들이제 막 번데기에서 나왔는지이리저리 정신없이막 날아다닌다 내 얼굴로 날아드는 아이가 있는 가 하면바닥에서 파닥거리는 아이도 있고사방팔방 호떡집에 불이 난 것은일도 아니라는 듯 숲 속을비틀거리듯이 마구 날아다닌다 나무에 매달려서 우는 아이들만 보다가이런 진기한 광경을 보니그저 웃음이 나온다 역시뭘 모를때는겁이 없나 보다   - 화요산행중에 - 2024. 7. 17.
때가 있다 비가 내리는 날 연꽃이나 볼까 하고 법화사를 찾았더니 연꽃도 이미지고 연잎들만 무성하였다 모든 것이 다 때가 있는데 그동안 무심했었구나 - 서귀포시 하원동 법화사에서 - 2024. 7. 16.
저녁기도 저녁 기도 - 마종기 - 여러 개의 꽃을 가진 부자보다한 개의 꽃을 겨우 가진네가 행복하구나. 한 개의 꽃만 있으니그 꽃의 시작과 끝을 알고꽃잎의 색깔이 언제쯤물드는지, 비밀스럽게언제쯤 향기를 만드는지, 다가가면 왜 미소를 전하는지,몇 시쯤 잠이 드는지,잠이 들면 그 숨소리도 하나씩다 들을 수 있는 황홀,꽃을 한 개만 가진 이가소유의 뜻을 세밀하게 아네, 그러나 언젠가 나이 들어다 늙고 시든 몸으로우리가 땅 그늘에 지면생전의 섬세한 색과 향은어느 기억에 남아서 살까,누가 가까이 다가와우리의 잠을 깨워줄까.  .........................................................................................................​바닷가 산.. 2024. 7. 15.
산수국 넝쿨식물들로어지러운 숲 사이사이에산수국들이 피어 있다  수정을 다 마친 꽃들은얼굴을 땅으로 향하고아직 수정이 되지 않는 꽃들은하늘을 보고 있다 무더기로 피는수국도 예쁘지만수수하게 예쁜 것은역시 산수국이다  - 산행 중 제주의 숲 속에서 - 2024. 7. 14.
물질하는 날 모처럼 이곳에서해녀들이 물질하는 모습을 본다 비가 오는 날이지만바다는 잔잔하니일찍부터 물질을 하러 나온 것 같다. 바위 위에 벗어 놓은 빨간 신발이 인상적이다.   - 서귀포시 거문여에서 - 2024. 7. 13.
함께 젊음이 함께 하니보기만 해도그저 흐뭇해진다   -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서 - 2024. 7. 12.
다름 세상 사람들이모두 같다면무슨 재미가 있을까 같은 듯다름이 있는 사람들이함께 사는 세상 훨씬 재미가 있는세상인 것 같다   -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해안에서 - 2024. 7. 11.
어느 날의 산행 숲도 걷고 계곡도 건너고 조심조심 모두가 한 마음으로 산행을 한다 이러한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 한라산 일요산행 중에 - 2024. 7. 10.
시작점 분명한 곳에서 출발한 것 같은데시작점이갈림길이 되었다. 한 곳을 바라보며가는 것도쉽지가 않구나  -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해변에서 - 2024.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