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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꼴 대나무 잎사귀를 자세히 보니꼭사람 인(人)자 처럼 보인다   - 제주의 대숲에서 - 2025. 1. 16.
그 어둡고 추운, 푸른 그 어둡고 추운, 푸른 - 이 성 복 - 겨울날 키 작은 나무 아래종종걸음 치던그 어둡고 추운 푸른빛 지나가던 눈길에끌려 나와 아주내 마음속에 들어와 살게 된 빛 어떤 빛은 하도 키가 작아쪼글씨고 앉아고개 치켜들어야 보이기도 한다  ...............................................................................  마른 풀꽃들 사이로 보이는투명한 빛이찬 공기를 밀어내며내게로 들어왔다 그 아침에.  - 서귀포시 법화사에서 - 2025. 1. 15.
자파리 인간 세계만이 아니라빛의 세계에도서로가 유기적으로연결이 되어 있는 것 같다.   - 서귀포시 영천에서 - 2025. 1. 14.
눈보라 바람이 눈 위를 스치니마치 무희가 춤을 추는 것 같다 그 모습에잠시 홀려 있었다참황홀한 눈보라구나 - 제주의 들녁에서 - 2025. 1. 13.
아침소경 겨울비가 한 방울씩 내리는 날건조했던 시멘트 바닥에서는흙냄새가 스멀 스멀 올라온다지나가는 나의 인기척을 느꼈는지길 옆 마른가지 사이에서는참새떼가 놀란 듯 후드드득 다른 곳으로이동을 한다 잠시 시선을 돌려보니작게 피어 있는 노란 감국과사철나무의 붉은 열매가 인사를 하는 듯하다 바다에서는 갈매기들의 호위를 받으면배 한 척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조용한 날의 아침 풍경이다. - 아침 운동 중 거문여에서 폰 사진 - 2025. 1. 12.
눈 내리는 날 제주의 중산간에도 눈이 내렸다모처럼 푹푹 빠지면서눈 위를 걸었더니기분도 상쾌하다 오름 자락에 축사 하나가 있어서분위기가 더 살아난다 손이 시린 것은문제도 아니다.   - 제주의 오름 자락에서 - 2025. 1. 11.
미세먼지가 있던 날 향나무 사이로 보이는 햇님미세먼지가 있어서 그런지붉은 기운을 띠며둥그런 모습을그대로 보여준다. 청정한 하루를 맞고 싶은데햇님도 괴롭겠다. - 아침 운동 중에 폰 사진 - 2025. 1. 10.
대화 " 아저씨, 물고기 잡으면 하나 던져주세요 "" 이런, 아까부터 낚싯대를 던져도하나도 낚을 수가 없구나 " " 저 너무 배가 고파서목이 더 길게 늘어난다고요 ""기다려봐라, 하나 낚으면무조건 너 부터 줄 테니까 " 멀리서 보니왜가리와 낚시꾼은이런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았다. -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해안에서 - 2025. 1. 9.
포즈 나이가 들면왜 뒷짐을 지고 걷게 되는 것일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그런 포즈를 취할 때가가끔 있다   - 서귀포시 호근동에서 폰 사진 - 2025.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