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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십 개월도 훨씬 지난 것 같다혹시나 하는 마음으로오랜만에 어르신을 찾았더니다행히도 집에 계신다 시원한 옷을 입으셨길래직접 만드셨나 물었더니이불홑청으로 만들었단다 알뜰살뜰하게 사시던 어르신들지금도 그 모습은 여전한 것 같다 조금 수척해지기는 했지만건강한 모습을 뵈니다행이다 싶었다 증손주가 두돌이 넘었다며흐뭇한 미소를 지으시는 어르신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서 - 2024. 9. 27.
가을이 왔다 이제 낮에도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되는가을이 왔다    - 제주의 대숲에서 - 2024. 9. 26.
여명 이른 아침 집을 나서면자연의 주는 특별한 선물이 있다 바로 여명이 있는 풍경이다  - 아침 운동 중 거문여에서 - 2024. 9. 25.
비오는 날의 에코투어 지난 토요일 에코투어를 다녀왔다 호우특보가 내린 날 당초 계획했던 곳은 계곡을 끼고 있는 코스여서 당일 코스가 바뀌었다 한라대승마장입구 ~ 임도 ~ 바리메임도 ~ 봉성시험림임도 ~ 거문들먹 오름자락 ~ 공초왓 ~ 큰 바리메둘레길 ~ 목장길 ~폴리박물관을 잇는 14.2Km의 거리 시작부터 비는 내리는데 우비를 입고 속도를 내며 걷는 사람들 그러면서도 우산으로 비옷으로 또는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운치 있다며 여유를 즐긴다 비 내리는 임도에서 점심을 먹고 공초왓에서 가을의 상징인 비에 쫄딱 맞은 억새도 만나면서 걷다 보니 어느덧 산행 마무리가 되었다. 바람에 날리는 비와 간간히 물웅덩이가 된 임도를 풍덩풍덩 건너던 기분 산수국이 필 때면 더 좋을 바리메둘레길을 처음 걸으며 머지않는 날에 지인들과 다.. 2024. 9. 24.
어느날 문득 어느날 문득 - 마 종 기 - 어느날 문득 뒤돌아보니까 60년 넘긴 질긴 내 그림자가 팔 잘린 고목 하나를 키워 놓았어 봄이 되면 어색하게 성긴 잎들을 눈 시린 가지 끝에 매달기도 하지만 한 세월에 큰 벼락도 몇 개 맞아서 속살까지 검게 탄 서리 먹은 고목이 어느날 문득 뒤돌아보니까 60년 넘은 힘 지친 잉어 한 마리 물살 빠른 강물 따라 헤엄치고 있었어 정말 헤엄을 치는 것이었을까 물살에 그냥 떠내려가는 것이었을까 결국 어디로 가는지 묻지도 못한 채 잉어 한 마리 눈시울 붉히며 지나갔어 어느날 문득 뒤돌아보니까 모두 그랬어, 어디로들 가는지 고목이나 잉어는 나를 알아보았을까 열심히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뚝심이 없었던 젊은 하늘에서 며칠 내 그치지 않는 검은색 빗소리 ---------------.. 2024. 9. 23.
낚시 파도가 몰아치는 날에는 낚시가 잘 된다고 한다 파도에 정신이 없는 물고기들이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물었던 것이 결국은 돌아오지 못하는 강을 건너게 되는 것인가 보다 - 아침 운동 중 거문여에서 - 2024. 9. 22.
며느리배꼽 며느리가 들어가는 이름의 꽃들은 가시가 있다 며느리가 딸 같다는 말은 그야말로 딸 같다는 것이지 딸은 아니다 저 가시처럼 서로가 조심해야 하는 관계라는 것 같다 - 아침 운동중에 만났다 - 2024. 9. 21.
조화 층층을 이루며돋아난 잎들어쩌면이렇게 조화로울까   - 제주의 대숲에서 - 2024. 9. 20.
새들의 아침 나무에 앉아 있는 새또분주히 날아가는 새들새들의 아침도바쁘기는 마찬가지로구나   - 아침 운동중에 거리에서 - 2024.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