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181 어둠이 오면 어둠이 짙게 내리는 시간환하게 불이 켜진 저 건물 문득식물을 키운다는 저 건물은밤새 불이 켜져 있는지궁금해진다 - 제주시 애월읍 제주당에서 - 2024. 9. 3. 이슬의 꿈 이슬의 꿈 - 정 호 승 - 이슬은 사라지는 게 꿈이 아니다이슬은 사라지기를 꿈꾸지 않는다이슬은 햇살과 한 몸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이슬이 햇살과 한몸이 된 것을사람들은 이슬이 사라졌다고 말한다나는 한때 이슬을 풀잎의 눈물이라고 생각했다때로는 새벽별의 눈물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이슬은 울지 않는다햇살과 한몸을 이루는 기쁨만 있을 뿐이슬에게는 슬픔이 없다 ................................................................................................................ 이슬을 풀잎의 눈물새벽별의 눈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라지는 것에 대한아쉬움과 미련이 있어서그런 것 같다. - 서귀포시 법화사에서 - 2024. 9. 2. 밤의 길이 해 뜨는 시각이 늦어지고해 지는 시각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더위는 여전하지만하늘의 시계는 여전히 쉬지 않고돌아가고 있다는 것을알려주고 있는 듯하다 - 아침 운동중에 - 2024. 9. 1. 착각 나이가 들면젊어 보인다는 소리가그리 나쁘지는 않다 그런데젊어보인다는 말은그 나이에서조금 젊어 보인다는 말이지나이를 초월해서젊어 보인다는 말은 아니다. 그런데가끔은그런 착각을 할 때도 있었다는누군가의 경험담을 들으면서한바탕 웃었던 일이 생각난다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 - 2024. 8. 31. 아들의 여행 막내가 친구와 여행을 떠났다첫 일본여행하필이면태풍이 오는 때이다 태풍경로를 보니도쿄는 강태풍은 아니고태풍이라고 나온다 어쨌든 태풍이 오니어딘들 제대로 다닐 수 있을는지 막내에게조심히, 즐겁게 다녀오라고 했는데걱정이 되는 것은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 종다리가 지나간 바다에서 - 2024. 8. 30. 소나기 여름날씨의 특징 중 하나가소나기이다 날이 화창하게 맑았다가도하늘이 컴컴해지면서소나기가 억수같이 퍼부을 때가 있다 그러다언제 그랬냐는 듯이쨍쨍 햇빛이 난다올 여름은소나기가유독자주 내리는 해이기도 하다 - 제주시 애월읍 제주당에서 - 2024. 8. 29. 새별오름 지금은 그저 푸르른 모습이지만머지않아서오름전체가은빛물결로 출렁일 것이다 - 제주의 중산간에서 - 2024. 8. 28. 고요하다 밤이 오면오름도 잠을 자듯이어둠 속으로제 몸을 감추어 둔다 달이 뜨는 날은침묵 속에서자신의 존재를알리는 듯실루엣으로조용히 다가오는 듯하다 그 모습이 참, 좋다 - 한라산 목장지대에서 - 2024. 8. 27. 함께하는 산행 지난 토요일 에코투어를 다녀왔다 이번 코스는 법정사 ~ 하원수로길 ~ 언물~ 궁상천변 ~ 한라산둘레길 동백길 ~시오름 ~ 호근산책로로 13.5km라고 한다 ( 산행 중 점심을 먹기 위해 궁상천을 내려오면서 ) ( 궁상천에서 만난 며느리밥풀 ) ( 점심식사 후 산행을 준비하며 ) 숲 속을 걷고 수많은 하천의 지류를 건너고 한라산 둘레길과 오름을 오르고 마지막 코스인 호근산책로로 내려오니 예정된 길이를 조금 넘긴 14.2 km의 산행이 되었다 가을이 오는지 간혹 시원한 공기가 느껴졌지만 땀으로 온통 젖은 옷에서는 그날의 수고를 말해주는 시큼한 향기가 풍겼다 그래도 좋다. 오늘도 살아 있음을 느끼게 되어서!!! - 한라일보 글로벌에코투어 중에 - 2024. 8. 26.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7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