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191 문어잡이 물이 빠진 잔잔한 바다에 긴 막대기를 휘휘 젖으면 다니는 사람들 도대체 무얼 잡으려고 하나 했더니 문어를 잡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문어는 통발을 넣어서 잡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도 잡을 수가 있구나. 참, 신기한 일이다 -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서 - 2023. 10. 2. 야크의 눈동자 말로만 듣던 야크 덩치는 소 같은데 생김새는 다르다. 비를 맞은 야크의 눈동자가 구슬처럼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다 눈동자 색이 참 신비롭다 - 몽골의 홉스골에서 - 2023. 10. 1. 결실 지난겨울부터 봄까지 동네마다 환하게 피어 있던 동백꽃은 이제 씨앗으로 남겨졌다. 씨앗 하나하나를 주워서 마당에 널어 말리시는 어르신 기름을 짜려면 잘 말려서 끓는 물에 한번 삶아야 된다고 하신다. 꽃으로 기쁨을 주고 열매로 맛있는 기름까지 주는 동백 끝없이 주는 선물 같은 나무다. -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서 - 2023. 9. 30. 보름달 어렸을 적에는 추석이면 친구들과 함께 바닷가 근처에 달 보러 가기도 했었는데 그때는 왜 그랬었지 하는 생각도 든다. 오늘도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겠지? - 서귀포시 성산읍 하천리에서 - 2023. 9. 29. 한가위 전 날 한가위 추석 말만 들어도 설레던 시절도 있었다. 추석에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 하나 빌라고 하면 아주 오래전 내가 꼬마일 때 식구들이 모여 앉아서 전도 부치고 떡도 만들던 그 시절로 한 시간만이라도 돌아가게 해달라고 하고 싶다. - 제주시 애월읍 귀덕리의 노을 - 2023. 9. 28. 사진생활 오랜만에 만나는 어르신 그동안 봉선화로 손톱에 물도 곱게 들이셨다. 사람이 사람을 보고 반가워하고 몇 마디 대화에도 고마워하는 것 어르신은 나를 보고 참, 좋다며 고마워하시지만 정작 고마운 것은 내가 아닐까. 사진을 찍는다는 것보다 사진을 통해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나는 더 좋다. -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서 - 2023. 9. 27. 서귀포 사람들의 말대로 서귀포 사람들의 말대로 - 이 생 진 - 서귀포 사람들의 말 '우린 좋은 줄 모르고 산다니까' 한라산 1100 고지를 넘어오면서 눈(雪)을 만나 눈물이 나다가도 서귀포에 오면 눈물이 마른다니까 해가 웃는다더니 모슬포는 울어도 서귀포는 웃는다니까 뒤에 두고 온 모슬포에게 미안할 때가 있다 ........................................................................................................................... 한라산에는 눈이 내려 눈물이 날 정도로 추워도 서귀포에 오면 햇빛이 난다. 가을이 오는 9월에 서귀포의 계곡 바위위엔 보랏빛 제비꽃이 활짝 피었다. - 서귀포의 계곡에서 - 2023. 9. 26. 우려먹기 여행 한번 갔다 와서 오랫동안 여행 사진을 우려먹는다는 미안한 생각은 있지만 요즘 카메라 든 일이 별로 없으니 블친님들은 다 이해해 주시리라 믿어본다 - 몽골의 새벽 - 2023. 9. 25. 내가 좋아하는 것 자연과 함께 한다는 즐거움 때문에 금요일에는 양하를 채취하면서 숲 속을 걸었고 어제는 제주섬 글로벌에코투어에 참가해 오름 두 개와 숲길 14km를 걸었었다. 그리고 오늘은 지인들과 또 숲속을 거닐게 된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자연과 함께하는 그 순간들인 것 같다. - 제주의 곶자왈에서 - 2023. 9. 24. 이전 1 ··· 52 53 54 55 56 57 58 ··· 7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