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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 지난주 토요일... 한라산 백록담을 돌아 오면서 ,, ) 겨울나무 장석주 잠시 들렀다 가는 길입니다 외롭고 지친 발걸음 멈추고 바라보는 빈 벌판 빨리 지는 겨울 저녁 해거름 속에 말없이 서있는 흠없는 혼 하나 당분간 폐업합니다 이 들끓는 영혼을 잎사귀를 떼어 버릴 때 마음도 떼어 버리고 문패도 .. 2010. 12. 3.
어머니 기일에... ( 영아리오름의 물매화.. ) 어제는 어머니 기일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벌써,, 11년이나 됐네요.. 제주도여자가,, 육지남자를 만나,, 제주도 여자의,, 강한 생활력으로 우리 네 자녀를 키우셨죠.. 어머니는 혈압이 높아 고생을 하셨는데.. 어느날에가,, 갑자기 어지럽고, 일어나서 걸을 수가 없.. 2010. 12. 3.
가을 서경(敍景) 가을 서경(敍景) 마종기 첩첩 깊은 산중 한구석에서 소리치고 찾아헤맨다. 비 맞고 눈 내리고 바람 부는 온 계절을 헐어가는 짐승이 되어, 눈은 달아서 흐려지고 발은 피멍이 들었네. 해가 바뀌고 아직 다 늙기 전에 나는 이 가을 위에 모닥불을 붙인다. 바람이 분다, 불이 넓게 붙는다. 온 산에 외롭고 .. 2010. 12. 1.
산 안에 또 산이 산 안에 또 산이 마종기 산 안에 또 산이 하나 있구나. 눈앞에 보이는 산 안에 숨어 사는 산이 있으니 산에 오르면 싱싱하게 산이 하는 말을 들을 수 있구나. 거친 산의 피부 안에 깊고 부드러운 산냄새. 물 안에 물이 없으면 우리들이 물 안에 보일 리도 없겠지, 바다에 혼자 나가서도 멀리서 오는 말을 .. 2010. 11. 30.
우화의 강 寓話(우화)의 江 - 마종기 -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 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이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 .. 2010. 11. 29.
가는 가을이 못내 아쉬운 것들 오늘은 사무실 출근을 하는 날입니다.. 날씨도 좋고 ,, 시간도 많고,, 마음도 여유로와 사무실 근처를 다니며 눈에 띄는 것들을 몇장 담아보았습니다.. 팔손이나무꽃... 10~ 11월에 피는 꽃이죠 ... 털머위 ... 늦가을까지 피는 꽃으로 향기도 좋답니다... 호랑가시나무,, 요즘 꽃이 활짝피었는데,,, 향기가 .. 2010. 11. 28.
서귀포의 늦가을 정취 어제 한라산은 안개가 잔뜩 끼었었지만 ,, 오늘 서귀포에서 바라본 한라산은 맑게 개였네요.. 산행중,, 어떤 분이 말씀하십니다.. 이제껏 한라산 등반하면서 백록담이 개인것을 한 번도 본적이 없답니다.. 그분 ,, 타 지방에서 산행오신것 같던데,, 제주도는 한라산 날씨와 산아래 날씨가 많이 다르답니.. 2010. 11. 28.
휘몰아치던 바람속의 백록담 동릉정상 어제 후배하고 오늘 한라산정상엘 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5시에 일어나 아침을 하고 있는데,,, 문자가 왔군요... 오늘 가기가 힘들다고요.. 어제 일이 많아 피곤했나 봅니다.. 동문로터리에서 5.16버스를 기다리며... 산악회원들인듯한 사람들이 산행을 시작하고있고 ... 날씨가 추워서인지 땅이 얼어 .. 2010. 11. 27.
다시 찾은 사라오름 오늘 한라산 정상을 오르면서 사라오름을 찾았습니다.. 날씨는 맑았으나 바람이 많이 불더군요.. 성판악등반로에서 본 사라오름... 속밭대피소에서 진달래밭 사이에 사라오름이 있답니다.. 물이 하나도 없더군요... 다 말라버린 분화구... 10월말에 올때는 안개속에 물이 화구에 있었는데... 바람이 불어.. 2010.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