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이야기318 햇살에게 ,,, 햇살에게 -정호승(1950~ )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8. 1. 25. 작년 그 꽃 ,,,, ( 서귀포 걸매생태 공원에서 ) 작년 그 꽃 - 윤제림(1960~ ) 말이 쉽지, 딴 세상까지 갔다가 때맞춰 돌아오기가 어디 쉬운가. 모처럼 집에 가서 물이나 한 바가지 얼른 마시고 꿈처럼 돌아서기가 어디 쉬운가. 말이 쉽지, 엄마 손 놓고 새엄마 부르며 달려오기가 어디 쉬운가. 이 꽃이 그 꽃이.. 2018. 1. 20. 마음,,, 마음의 눈 - 임의준 신부 (서울대교구) - 마음은 눈이 없지요 그래서 마음은 볼 수가 없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마음으로 본다고 합니다. 마음은 눈이 없는데 말이죠. 마음으로 볼 수 있다면 그건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겠지요.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다른이의 마.. 2018. 1. 12.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 정 현 종 -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앉아 있거나 차를 마시거나 잡담으로 시간에 이스트를 넣거나 그 어떤 때거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그게 저 혼자 피는 풍경인지 내가 그리는 풍경인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행복.. 2017. 12. 22. 애잔,,, 애잔 - 이기철 - 달빛 아래 벌레 한 마리 잠들었다 먹던 나뭇잎 반 장 내일 먹으려 남겨 두고 달빛 이불 덮었다 저 눈부신 애잔! ..................................................................................................................................................... 두 눈을 감는다,,, 내가 달빛 아래 벌레 한 마.. 2017. 11. 22. 어쩌다 나는 ,,, 어쩌다 나는, - 류 근 -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이 명랑한 햇빛 속에서도 눈물이 나는가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이 깊은 바람결 안에서도 앞섶이 마르지 않는가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이 무수한 슬픔 안에서 당신 이름 씻으며 사는가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이 가득 찬 목.. 2016. 12. 22.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 (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서 )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 김승희 -​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뜨리지 않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목숨을 끊지 말고 .. 2016. 8. 1. 호수 ,,,,, 호 수 - 문병란 -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온 밤에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무수한 어깨들 사이에서 무수한 눈길의 번득임 사이에서 더욱더 가슴 저미는 고독을 안고 시간의 변두리로 밀려나면 비로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수많은 사람 사이를 지나고 수많은 사람을 사랑해버린 다.. 2016. 7. 21. 서귀포구(西歸浦口)에 닿으면 ,,, 서귀포구(西歸浦口)에 닿으면 - 김 용 길 - 먼 길 돌아 남녘 섬 서귀포구에 닿으면 다시 뱃길 칠십리 수평선과 이어져 있네 흔들 흔들 요람(搖籃)처럼 흔들리는 섬 섬을 타고 바다를 건너네 바람길 마음 안에 뜨네 ...................................................................................................... 2016. 7. 19. 이전 1 ··· 4 5 6 7 8 9 10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