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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297

인연 15년도 더 전에 알았던 그리고 마지막 만난 지는 수년이 지난 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식사를 함께하자는 것이었다. 오랜만에 점심을 같이 하면서 하시는 말씀이 그때 알았던 분들이 모이면 지금도 내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다 흘러가는 인연인 줄 알았는데 전화를 해주고 반갑게 맞아주는 그분이 참으로 따뜻하게 느껴졌다. 직접 만든 한방 샴푸와 천연화장품을 선물로 받고 돌아오는 길 뭔가 모를 뭉클함이 솟아올랐다.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 준다는 것 감사한 일이다. 2023. 12. 7.
접종이야기 지난 9월 건강검진에서 B형 간염 항체가 없다고 나왔다 의사와 면담을 하는데 항체가 없으면 나중에 수술할 경우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재접종하기를 권했다. 그래서 어제 보건소에 가서 재접종을 했다. 한번 예방 접종을 하면 영구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앞으로 2회를 더 맞아야 하는데 항체 생기기까지 꽤 긴 시간 필요한 것 같다. 단 한번에 해결되는 접종은 없을까. - 다랑쉬오름의 석양 - 2023. 11. 17.
모처럼 모처럼 한라산 정상 등반을 계획하였더니 비가 내린다고 한다. 비를 맞으며 백록담도 볼 수 없는 한라산을 오르는 것은 포기하고 대신 목장길 ~ 조릿대길~ 어음천 ~ 노꼬메정상~ 노꼬메 둘레길을 걸었다 바람이 어찌나 강하게 부는지 정신을 못 차리는데 굵은 빗방울까지 휘몰아치며 얼굴을 때린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던 날씨 돌아오는 길에 검색해 보니 한라산 정상은 강한 바람으로 통제가 되었단다. 눈이 올 때 다시 한번 정상 도전을 해봐야하겠다. - 노꼬메오름에서 - 2023. 11. 7.
머리 근육통 머리에도 근육통 같은 것이 생긴 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얼마 전부터 머리 한쪽에 은근한 통증이 있고 그 부분을 만지면 아프기도 하더군요. 머리에 생기는 것이라 두통약을 먹어도 별로 효과도 없고 무슨 일이랴 싶어 병원을 찾았지요. 의사 선생님은 증상을 듣고는 별 일은 아닐거라며 CT를 찍어 보자고 합니다. 결론은 CT상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고 머리에도 근육이 있어서 근육통이 생긴다고 합니다. 약을 5일 치 받고 왔는데 딱 한번 먹고 아무런 증상이 없어졌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제가 너무 겁먹었었나 봅니다 ^^ - 서귀포시 안덕면 원물오름의 석양 - 2023. 10. 26.
귀가 2박 3일의 외출을 마치고 돌아오는 하늘은 아름다운 빛 내림을 보여 주었다. - 제주의 상공에서 - 2023. 10. 10.
외출 10. 7 ~ 10. 9일까지 도외로 나갑니다. 돌아와서 뵙겠습니다 . - 서귀포시 월평동의 갯무릇 - 2023. 10. 7.
사전답사 오름회원들과 오름을 다니다 보면 산행지를 선택하고 리드를 하는 일들이 종종 생긴다. 개천절, 연휴 마지막날에 운동도 할 겸 산행지 답사도 할 겸 해서 솔오름~ 솔오름둘레길 ~영천~학생야영장을 돌아서 다시 원점으로 오는 트레킹을 했다. 쉬지 않고 걸어서 나오니 2시간 반이 조금 넘었다. 오름하나 오르고 영천계곡을 오르내리는 스릴도 있어서 회원들이 하루 산행하기는 딱 좋은 코스다. 군데군데 멧돼지 목욕한 흔적도 있고 영천계곡을 내려갈 때는 밧줄을 타고 가면서 호젓함을 즐겼지만 함께 하면 더 즐거울 것 같다. - 서귀포시 영천계곡의 미역취 - 2023. 10. 5.
내가 좋아하는 것 자연과 함께 한다는 즐거움 때문에 금요일에는 양하를 채취하면서 숲 속을 걸었고 어제는 제주섬 글로벌에코투어에 참가해 오름 두 개와 숲길 14km를 걸었었다. 그리고 오늘은 지인들과 또 숲속을 거닐게 된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자연과 함께하는 그 순간들인 것 같다. - 제주의 곶자왈에서 - 2023. 9. 24.
산행유감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은 오름산행을 하는 날이다 수요산행은 지역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오름해설사과정을 같이 수료한 사람들과의 산행인데 십여 명 이상이 몇 년 동안 같이하고 있다. 얼마 전 한라일보에서 하는 글로벌에코투어를 했던 코스 중 노꼬메를 오르다 어음천으로 빠지는 코스가 있어서 이 코스는 꼭 수요산행팀과 함께 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 드디어 어제, 호기롭게 한번 가봤다고 길도 보이지 않는 곳을 조릿대를 헤치며 어음천까지는 잘 찾았는데 어음천을 오르며 길을 잘못 들었다. 조릿대를 빙빙 돌다 다시 어음천으로 내려서 주위를 살펴보니 세상에 아까는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인다. 에구, 체면은 살렸다. 한번 갔던 길이라도 온전히 내 길이 되기 위해서는 수도 없이 현장을 다녀야 한다는 사실을 더욱 깊이 깨달은 하.. 2023.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