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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눈이 내렸어요. 한라산에 첫눈이 내렸어요. 비록 한라산은 올라가지 못했지만 첫눈을 밟으려 1100 고지에 다녀왔어요. 어제는 안개에 눈이 더 쌓여 있었다고 하는데 따뜻해져 가는 날씨에 눈이 많이 녹았네요. 한라부추가 피었던 흔적들 나뭇가지에 핀 상고대 날아가는 새 두마리 역시 겨울에는 함께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습니다. 멀리서 바라본 눈 쌓인 한라산 산아래는 그야말로 푸르른데 한라산은 이제 겨울을 맞았네요. 저 푸르른 곳까지 눈이 다 쌓이는 올 겨울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 한라산 1100고지에서 - 2023. 11. 15.
가을은 저쪽에 가을은 저쪽에 - 문태준 - 감나무를 우두커니 멀리서 말없이 바라보듯이 빈집 반쯤 무너진 돌담 곁에 섰지만 붉은 감들이 연신 바람을 안고 흔들흔들하듯이 농담에 잇몸을 드러내고 햇살 속에 웃는 듯이 가을 내내 감들이 가을의 가지에 덜렁덜렁 매달려 있었던 것을 한눈팔다 오늘 처음 보게 된 듯이 노동을 끝내고 이제 좀 쉬려는 가을은 저쪽에 ------------------------------------------------------------------------------------- 한라산에는 첫눈이 내렸다 모든 등산로가 통제된 날 이제 가을은 내가 할 일은 모두 다 했다는 듯이 이 모든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ㅡ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에서 - 2023. 11. 14.
변신 감귤돌창고가 색을 입었다 감귤을 저장했던 곳 과연 이곳은 어떻게 변신이 될까. 다 지고 있는 맨드라미도 사뭇 궁금한지 귀를 쫑긋거리고 있다. -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에서 - 2023. 11. 13.
기온차 그제 사려니숲주차장 기온은 12도 서귀포 우리 동네는 22도 고도 차이가 그리 많지 않은 곳인데도 낮기온이 10도가 차이가 났다. 그러니 사람들이 서귀포가 따뜻하다고 하는 것이 빈말이 아니다. - 서귀포시 보목동에서 - 2023. 11. 12.
까치 날다 한때는 과수원의 방풍목으로 사랑을 받았던 삼나무를 이제는 과수원에 그늘을 만들어서 감귤이 자라는데 피해가 된다며 다 베어내고 있다 죽어서도 땅에 뿌리를 내리고 서 있는 삼나무들 위로 까치 한 마리가 날개를 펴고 활짝 날고 있다. 너희들을 대신해서 내가 날아줄게라는 듯. -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서 - 2023. 11. 11.
쪽파작업 요즘 쪽파 수확이 한창이다 마트에 가보면 잘 다듬어진 쪽파를 파는데 농가에서 쪽파를 수확하고 뿌리를 자르고 뿌리 부분을 깨끗하게 다듬어서 출하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사 먹는 쪽파는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한 모습이다. 쪽파 뿌리 부분을 하나씩 다 벗기는 줄 알았는데 공기압으로 하니 손쉽게 정리가 되었다. 어르신들이 주로 농사를 짓는 곳에서는 획기적인 방법인 것 같았다. 모든 것이 다 진화하는 것 같다. -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서 - 2023. 11. 10.
자연이 만든 어느 조각가가 이렇게 만들 수 있을까 자연이 만들어 낸 모습 그저 감탄하면서 볼 뿐이다. - 서귀포의 섬에서 - 2023. 11. 9.
세월이 야속하다 몇 달 만에 만나는 어르신 몇 번을 찾아가도 만나지 못했는데 아들집에 살다가 잠시 다니러 왔다고 한다. 허리가 저렇게 굽지 않았었는데 몇 달 사이에 허리가 많이 굽어 있었다. 한 때는 고운 각시일 때도 있었는데 흘러가는 세월이 야속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서 - 2023. 11. 8.
모처럼 모처럼 한라산 정상 등반을 계획하였더니 비가 내린다고 한다. 비를 맞으며 백록담도 볼 수 없는 한라산을 오르는 것은 포기하고 대신 목장길 ~ 조릿대길~ 어음천 ~ 노꼬메정상~ 노꼬메 둘레길을 걸었다 바람이 어찌나 강하게 부는지 정신을 못 차리는데 굵은 빗방울까지 휘몰아치며 얼굴을 때린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던 날씨 돌아오는 길에 검색해 보니 한라산 정상은 강한 바람으로 통제가 되었단다. 눈이 올 때 다시 한번 정상 도전을 해봐야하겠다. - 노꼬메오름에서 - 2023. 11. 7.